“여보데요?”
"똥이야! 엄마야(*.*)...”
“엄마. 똥이 은행 머꼬이써요.”
“응, 은행 먹고 있어요. 맛있니?”
“네. -.-...”
“누가 은행줬어요?”
“하머니가 줘써요.”
“응. 할머니가 주셨구나. 똥이는 좋겠네.
똥이 오늘 영걸(11번 내용 참조) 친구 만나서 놀았니?“
“영걸칭구 코 자고 있어.”
“저런! 그럼 똥이 오늘은 영걸 친구와 놀지 못했구나?”
“네~~~. -.-;;;”
........
인터넷을 검색하던 똥이엄마. ohmynews(www.ohmynews.com)에 실린
‘귀염둥이 아들 규호를 찾습니다’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3살짜리 아이를 찾는 부모의 애타는 사연.
기사를 찬찬히 읽지도 못하고, 바로 수화기에 손이 갔습니다.
집에서 할머니와 잘 놀고 있을 똥이가 갑자기 너무나 걱정스러워진 것입니다.
욕망도, 집착도 모두 마음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더니
다른 이의 불행을 보며 갑자기 아주 작은 가능성까지 염려하는 마음이 되어버립니다.
언젠가 읽은 우리나라의 미아 처리 시스템에 대한 기사가 기억나는 겁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를 누군가 파출소나 경찰서에 데려다 주면 바로 아이를 시설에 맡겨 버린다는......
그래서 길을 잃었을 주변에서 아이를 찾는 부모는 헛고생만 하고, 아이를 찾을 기회는 오히려 멀어져만 간다는 사실이요.
그래서 어디에 맡겨졌을지 모를 아이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시설을 찾아 헤맨다는 사실요...
......
전화 통화를 통해 똥이와의 ‘원활한 대화(^.^)’로 가슴을 쓸어내린 똥이엄마.
사람은 없고, 구조 가운데서 기계적인 업무만 있는 차가운 우리 사회에 소름끼치던 느낌이 되살아 났습니다.
아이 잃은 부모의 마음을 조금만 헤아렸더라면, 아니, 조금의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내하며 ‘아이’의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는 인간다움이 조금만 발휘되었더라면.....
........
그런 아쉬움에 떨던 기억입니다.
가슴 쓸어내리며 전화통을 붙들었던 똥이엄마.
오마이뉴스의 인터넷 파워 유저들이 ‘규호’를 꼭 찾아주길 소원합니다.
똥이와 세상살기 25개월 30일째 날에
